[런다운] 마산구장 조명탑 파편이 빚은 맥주병 소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8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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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NC전 7회초 정근우 타석 때 한 팬이 그라운드에 맥주병을 투척해 소동이 일었다. 조명탑의 전구가 깨지면서 파편에 맞은 관중에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 사진은 문제의 마산구장 3루측 관중석의 조명탑. 마산|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NC전 7회초 정근우 타석 때 한 팬이 그라운드에 맥주병을 투척해 소동이 일었다. 조명탑의 전구가 깨지면서 파편에 맞은 관중에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 사진은 문제의 마산구장 3루측 관중석의 조명탑. 마산|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한화와 NC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첫 맞대결이 벌어진 8일 마산구장. NC가 5-1로 앞선 7회초 한화 정근우 타석 때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3루측 관중석에서 한 팬이 던진 맥주 페트(PET)병이 정근우 앞에 떨어진 것이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경호원과 NC 구단 관계자들이 맥주병을 투척한 팬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한 여성 팬은 이마 부위에 통증을 호소해 경호원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상황을 알아보니 3루측 관중석에 설치된 조명탑의 전구가 깨지면서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바람에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환경미화원들도 여기저기 떨어진 파편을 치우느라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취재 결과 맥주병을 그라운드로 던진 팬도 이와 관련이 있었다. 술에 취한 이 팬은 맥주병 투척 후 그 자리에서 잡혔는데, 현장에서 조사 결과 “조명탑의 전구가 깨지면서 파편이 튀었다. 맥주병을 던진 팬은 파편에 맞고 안전요원을 불렀는데, 함성소리에 묻혔다. 그래서 홧김에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는 되지만 자칫하면 무방비 상태로 경기하던 선수가 날아든 맥주병에 맞아 다칠 뻔했기에 그냥 넘길 일은 아니었다. NC 관계자는 “조명탑이 과열되면서 전구가 깨진 것으로 보인다”며 “맥주병을 투척한 팬은 경찰서로 연행됐다”고 설명했다.

마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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