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0%’ 66번 모터는 효자모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3일 05시 45분


올 시즌 경정의 최고 변수는 모터다. 시즌 초반 경기를 분석한 결과 66번 77번 116번 모터가 성능이 뛰어난 ‘효자모터’로 떠올랐다. 사진은 미사리경정장을 질주하는 선수들.
올 시즌 경정의 최고 변수는 모터다. 시즌 초반 경기를 분석한 결과 66번 77번 116번 모터가 성능이 뛰어난 ‘효자모터’로 떠올랐다. 사진은 미사리경정장을 질주하는 선수들.
77번·116번도 극강 연대율 자랑
94번 모터 탄 선수들은 성적 최악


66번 모터는 최고의 효자모터?

흔히 경정은 ‘모터운이 70%’라고 한다. 선수의 경주운영능력 뿐만 아니라 모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성능 좋은 모터는 스타선수보다 인기 있다. ‘고정모터’로 바뀐 올 시즌 최고의 모터는 무엇일까.

‘효자모터’ 66번·77번·116번 주목

호성능 모터가 대거 출전했던 6회차 경주와 열성 모터가 한꺼번에 나왔던 7회차 경주를 거치면서 모터 간의 우열이 드러났다. 올 시즌 초반 탑승 선수의 성적을 쑥쑥 올려주고 있는 성능 좋은 모터들을 보면 7회차까지 무서운 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66번 모터가 대표적인 효자 모터로 꼽혔다.

‘66번 모터’는 올 시즌 첫 ‘그랑프리 포인트(GPP) 쟁탈전’ 결승전에서 민영건 선수에게 우승을 안겨준 특급 모터. 현재까지 총 8회 출전 중 우승 4회, 준우승 1회로 평균 착순점 8.5점, 승률 50%, 연대율 62.5%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랭킹 5위 정도이지만 1분 49초 612의 세 바퀴 완주기록으로 169기의 모터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1착 전문 모터인 ‘77번 모터’도 역대급이다. 지난 6회차에서 아쉽게 연대율 100% 기록이 깨지기는 했지만 총 8회 출전 중 수응을 6회나 차지하면서 승률 87.5%의 독보적인 기록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탁월한 순발력을 자랑하며 스타트 승부형 선수들과 좋은 경합을 발휘하고 있는 116번 모터(우승 6회), 연대율 80%이상으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47번, 144번 모터 등욕심 나는 호성능 모터다. 기량이 어느 정도 받쳐주는 선수가 배정받게 된다면 언제든 연승을 노릴 수 있다.

김효년 장영태가 타도 고전…‘94번 모터’는 불효모터?

‘불효모터’도 눈에 띈다.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탑승해도 입상을 장담할 수 없는 기대이하 모터들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성적을 보면 20, 83, 92, 94, 96, 107, 109, 119번 등의 모터는 비교적 여러 차례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연대율 0%의 기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94번 모터의 경우 장영태, 김효년 같은 쟁쟁한 강자들이 탑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주 첫 출전한 28번 모터도 정민수가 가까스로 한차례 준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소개항주 기록이 7.32까지 떨어지는 저조함을 보였다.

● 소개항주 기록 분석 필요…강자라도 ‘불효모터’땐 배제를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160기의 모터가 투입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상하위권의 모터 기력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예년에 비해 모터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있어 선수가 관여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부품 교체나 프로펠러 교체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모터의 기력 자체가 크게 변화될 여지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정베팅시 모터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문한다. 소개항주 기록이나 완주 기록 등을 꼼꼼하게 비교하면서 모터의 기력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강자라 하더라도 열성 모터를 탑재했을 경우 입상권에서 배제시켜버리는 과감성도 필요하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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