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첫 멀티히트 비결 ‘비디오분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8일 05시 45분


볼티모어 김현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볼티모어 김현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피츠버그와의 시범경기 2안타 1득점
전날 KBO리그 타격장면 분석 효과

김현수(28·볼티모어·사진)의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 비결은 바로 ‘탐구정신’이었다.

김현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피츠버그와의 시범경기에 6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현수의 타율은 종전 0.097에서 0.147로 상승했다.

김현수는 2회말 후안 니카시오를 상대로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유격수 조디 머서의 호수비에 잡혔다. 그러나 5회말 바뀐 투수 제러드 휴즈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후속타자 조내선 스쿱의 3점포에 홈을 밟아 시범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다. 6회말 2사 1루선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를 상대로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현수는 7회초 대수비 LJ 호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는 9-3으로 승리했다.


MLB닷컴은 “어제(16일)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를 불렀다”며 “그 자리에서 김현수는 자신이 통산 OPS 0.895를 기록했던 KBO리그에서의 타격 장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천 마디 말보다 영상을 직접 보며 분석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쇼월터 감독도 “김현수가 전지훈련 이후 최고의 타격을 했다”고 칭찬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는 보스턴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7연속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간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357로 떨어졌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한 박병호는 5회말 2사 1·2루서 보스턴의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박병호는 7회말 대타 카를로스 쿠엔틴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미네소타가 9-4로 이겼다.

한편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클리블랜드전 7회초 대타로 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242가 됐다. 이대호(34·시애틀),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결장한 가운데, 추신수(34·텍사스)는 이날 경기가 없어 쉬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임창만 인턴기자 lcm01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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