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기계 ‘에밋 VS 헤인즈’ 누가 웃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5일 05시 45분


코멘트
안드레 에밋-애런 헤인즈(오른쪽). 스포츠동아DB
안드레 에밋-애런 헤인즈(오른쪽). 스포츠동아DB
에밋, 4강 PO 4경기 평균 33.75점 득점쇼
헤인즈는 역대 외국인 최다득점 기록 보유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서 만나는 KCC와 오리온은 공격력에 강점을 지닌 팀들이다. KCC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80.2점(리그 4위), 오리온은 평균 81.2점(리그 2위)을 기록했다. 두 팀이 막강 화력을 구축한 원동력 중 하나는 득점력 좋은 외국인선수의 존재 덕분이다.

KCC는 ‘득점기계’ 안드레 에밋(34)이 있어 든든하다. 올 시즌 KBL 무대에 첫 발을 들여놓은 그는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친 뒤부터 무서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4경기에선 평균 33.75점을 올리며 득점쇼를 펼쳤다. KBL 데뷔 첫 시즌 만에 ‘역대급 선수’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CC 추승균 감독은 “우리는 에밋이 있기 때문에 공격은 늘 자신있다”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오리온에는 애런 헤인즈(35)가 있다. 에밋이 새로운 득점기계라면 헤인즈는 ‘검증된’ 득점기계다. 그는 KBL에서 8시즌째를 소화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KBL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득점(7355점)도 그의 몫이다.

헤인즈는 올 시즌 무릎, 발목 부상으로 인해 부침을 겪었지만, 전반기 최고의 선수는 그였다. 그가 부상을 입기 전까지 오리온은 개막 후 21경기에서 18승(3패)을 거두며 승승장구 했다. 헤인즈는 6강 PO, 4강 PO 6경기에서 평균 20.17점·9.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전반기 최고의 선수 헤인즈와 후반기 최고의 선수 에밋은 19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둘은 서로의 기량을 인정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에밋은 “헤인즈는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챔프전을 잘 준비하겠다. 좋은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에밋은 기량이 좋은 선수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오른쪽을 선호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 쪽을 막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공격에선 우리 팀이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