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 예술과 만나다] 렛츠런파크 서울, 4월부터 마주복색 도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1일 05시 45분


김현정의 ‘달려가마(馬)’〈한지 위에 수목담채, 콜라쥬, 127x183cm, 2015〉 사냥이나 전투를 모티프로 한 전통 회화의 주마도(走馬圖)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한복을 입은 여인이 현대식 빨간 기수 모자를 쓰고 힘차게 말을 달리고 있습니다. 응축된 에너지를 뿜는 경주마와 나비처럼 가벼운 여인의 일체감이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렛츠런파크서울 김정희 학예사
김현정의 ‘달려가마(馬)’〈한지 위에 수목담채, 콜라쥬, 127x183cm, 2015〉 사냥이나 전투를 모티프로 한 전통 회화의 주마도(走馬圖)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한복을 입은 여인이 현대식 빨간 기수 모자를 쓰고 힘차게 말을 달리고 있습니다. 응축된 에너지를 뿜는 경주마와 나비처럼 가벼운 여인의 일체감이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렛츠런파크서울 김정희 학예사
마주 중심 구성, 국제표준제도에도 부합
상의만 변경…하의·모자는 기존과 동일


24년간 입었던 ‘기수복색’을 벗고 새롭게 ‘마주복색’을 입는다.

렛츠런파크 서울이 오는 4월부터 국내 최초로 마주복색을 도입한다. 마주복색을 도입한 이유는 마주를 중심으로 조교사·기수·경주마가 한 팀을 구성하는 개인마주제도의 취지에 맞고 국제표준제도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마주복색 도입을 위한 규정과 제도 등을 정비했다. 마주복색은 기본적으로 상의에만 적용되며 그 외 하의나 모자 등은 기존 기수복색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마주복색은 먼저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만 운영하되, 렛츠런파크 영천이 개장되면 영천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조랑말 경주인 제주를 제외한 더러브렛 경주가 펼쳐지는 모든 지역에서 마주복색이 도입된다.

마주복색은 전체 마주의 7% 내외(총 35명)의 희망마주부터 우선 시행하고 매년 비중을 늘려나가 2019년부터는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마주복색으로 승인 받기 위해서는 ‘경마와 생산에 관한 국제협약(IABRW)‘ 지정 도안 및 ’한국마사회 내부규정‘에 따른 18종의 색상을 벗어나면 안 된다. 또한 1인당 4도색 이내로 신청범위도 정해져 있다. 외국인마주 역시 동일한 기준을 준용하되 다만, 외국에서 기존 사용하던 복색이 있을 경우에만 예외를 둔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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