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KKK… 만만찮네, 메이저리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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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범경기 지명타자 출전 삼진 3개
11개 공 중 파울만 1개… “긴장했다”
김현수도 이틀연속 3타수 무안타

미네소타 박병호가 처음 출전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박병호는 3일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3회초 2사 1, 2루에서 다시 삼진을 당했다. 5회 1사 1루에서는 방망이 한 번 휘두르지 못한 채 삼진을 당했다. 11개의 공 중 파울만 1개를 기록한 박병호는 “다소 긴장했다. 오랜만에 출전했고 첫 경기인 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김현수도 이날 애틀랜타와의 시범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틀 연속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KBO 리그 출신 모두가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일 수 있다. 국내에 비해 메이저리그는 짧은 훈련 기간 뒤에 바로 시범경기를 치르는 데다 한국보다는 빠른 구속에 다양한 공 끝의 움직임을 지닌 투수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은 선수 스스로 적응을 위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에게 가능하면 여러 타석을 경험하게 하려 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이제 막 시작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강정호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0(45타수 9안타)에 그쳤지만 정규시즌에는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텍사스의 추신수도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LA 에인절스 최지만은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인 선수가 남긴 유일한 안타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병호#메이저리그#미네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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