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기성용 “손흥민 우승했으면”…코리안 더비 후 훈훈한 덕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일 05시 45분


스완지시티 기성용-토트넘 손흥민(오른쪽).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스완지시티 기성용-토트넘 손흥민(오른쪽).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손흥민(24·토트넘)과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 동시에 선발출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스완지시티와 2015∼2016시즌 EPL 27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선제골은 원정팀 스완지시티의 몫이었지만, 토트넘은 후반 나세르 샤들리와 카일 워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2위 토트넘(승점 54)은 리그 11경기를 남기고 선두 레스터시티(승점 56)에 2점차로 다가섰다. 3위 아스널(승점 51)에는 3점 앞서있다.

손흥민은 75분, 기성용은 8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추운 날씨 속에 스탠드를 지킨 많은 한인 팬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안겼다. 비록 둘 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의 주축선수로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43점, 기성용에게 6.50점의 평점을 줬다.

뇌진탕 부상 후유증 탓에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뒤 모처럼 선발출장한 기성용은 경기 후 “토트넘이 스완지시티보다 더 강한 팀이고 우승을 다투는 팀이기 때문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한 뒤 손흥민을 향해선 “남은 경기에서 흥민이가 잘해서 토트넘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경기를 이긴 것이 중요하다”며 팀 동료 케빈 비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토트넘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은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월에 우승을 논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아직 우리 팀 드레싱룸에서 우승을 말하는 선수는 없다. 스쿼드의 정신력이 강하고 그것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대신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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