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대표팀, KB금융그룹 후원 계약 …첫 국내기업 스폰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3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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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대표팀 기대주 김기정(왼쪽)과 김사랑.
배드민턴 대표팀 기대주 김기정(왼쪽)과 김사랑.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최근 KB금융그룹과 대표팀 후원 계약 협상을 마무리해 이번 주에 조인식을 열기로 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3년 동안 총액 10억 원 내외를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대회에서 대표적인 효자 종목인 배드민턴 대표팀이 국내 기업의 스폰서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주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남녀단체선수권부터 KB금융그룹 로고를 새긴 유니폼 상의를 입고 출전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중국 등 외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기업 후원이 일반적이다. 이번 계약이 8월 리우올림픽을 향한 훈련 과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이용대-유연성과 김기정-김사랑의 남자 복식과 성지현이 나서는 여자 단식, 여자 복식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은 스포츠 마케팅으로 원조로 불린다. 김학석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의 주도로 1982년 일본 용품업체 요넥스와 8만 달러에 후원 계약을 한 게 그 시작이다. 계약 조건에 현금과 물품 지원을 별도로 구분한 것도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협회는 2009년 대만 브랜드 빅터와 4년 동안 연간 225만 달러의 현금 지원을 조건으로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KB금융그룹은 골프 박인비와 리듬체조 손연재, 겨울 종목인 컬링과 스켈레톤, 봅슬레이, 쇼트트랙 대표팀 주요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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