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김정행회장의 리더십 시험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22일 05시 45분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과 대한체육회 김정행(사진) 회장이 통합체육회 출범 법정시한인 3월 27일 전에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작업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논의하는 통합준비위원회는 22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7차 회의를 연다. 파행으로 얼룩졌던 15일 제16차 회의 겸 ‘통합체육회 창립 1차 발기인대회’의 모습을 털어내고 통합준비위원회가 그야말로 새 통합체육회의 산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다.

통합준비위원회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같은 날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대한체육회의 2016년 정기대의원총회다. 김 회장은 17일 김 차관과 만나 3월 27일 전 통합체육회의 정상 출범을 위한 ‘서면 합의’를 했지만, 정기대의원총회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김 회장은 그동안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일부 강경파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5일 예정됐던 통합체육회 창립 발기인대회가 파행된 것도 새 통합체육회 정관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전 승인 문제 등을 이유로 약속을 깬 대한체육회측의 비협조 때문이었다. 김 차관과 김 회장의 17일 ‘서면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대한체육회가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김 회장이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18일 새 통합체육회 정관의 영문 번역본을 IOC에 보내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통합준비위원회는 이달 내로 IOC가 회신해오면 발기인대회 날짜를 다시 잡고, 만약 회신이 늦어질 경우에는 이와 상관없이 출범 일정을 진행한 뒤 추후 정관 수정 등의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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