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17주 연속 1위…LPGA 개막 후 3연승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6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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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나흘 동안 호주 웨스트 코스트 그레인지GC(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호주여자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시즌 개막 후 3개 대회 연속 한국인 선수의 우승 여부다.

한국인 선수들은 지난해까지 3차례에 걸쳐 시즌 개막 후 3연승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2006년 김주미, 이미나가 시동을 걸었던 연속우승은 세 번째 대회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에게 막혔다. 2013년 신지애, 박인비가 펼쳤던 우승 행진은 스테이스 루이스에 의해 중단됐다. 지난해에는 최나연, 김세영이 시즌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세 번째 대회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개막전인 바하마클래식에서 김효주가 우승한 데 이어 두 번째 대회인 코츠챔피언십에서 장하나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올 시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3전 4기’를 노리는 한국인 선수들의 강력한 대항마로는 리디아 고가 꼽힌다.

지난주 유럽투어 뉴질랜드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리디아 고는 2주 연속 우승이자 호주여자오픈 2연패를 꿈꾸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5승을 거뒀던 대회에서 타이틀을 지키는 게 올 시즌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장하나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코츠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는 4라운드에 75타를 치면서 3타차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잠시 쉬다 호주로 건너간 장하나는 “날이 건조하고 코스에는 바람이 심하게 분다. 간결해진 스윙이 점점 몸에 익어 가고 있다. 코츠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집중력이 유지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는 스폰서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에게는 올 시즌 데뷔전이다. 세계 2위 박인비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한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리디아 고는 1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김효주는 6위로 한 계단 올라갔고, 유소연이 7위로 밀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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