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유일한 ‘전북 대항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4일 05시 45분


FC 서울 데얀-박주영-아드리아노(맨 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데얀-박주영-아드리아노(맨 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데얀·박주영·아드리아노 등 ‘호화 공격진’
MF·GK도 알찬 보강…DF 무게감 아쉬워


FC서울은 올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전북현대를 견제할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비시즌에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골키퍼까지 포지션별로 고르게 보강한 덕에 지난해보다 한층 향상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적료가 없는 자유계약선수(FA)를 데려오는 데 집중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보강하는 등 경제적 측면으로도 이적시장에서 성공적 행보를 보였다. 현재까지 이적료를 지불한 선수는 골키퍼 유현(32)이 유일하다.

서울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팀과 함께했던 데얀 다미아노비치(38)를 복귀시켰다. K리그에서 3차례 득점왕에 올랐던 데얀이 합류하면서 박주영(31), 아드리아노(29), 윤주태(26) 등과 함께 막강한 공격라인을 구성했다. 데얀이 K리그에서 뛸 당시처럼 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하면 서울이 순위경쟁에서 엄청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고명진(28)의 이적과 시즌 종료 후 몰리나(36)와의 계약 해지 등으로 공백이 생긴 미드필드에는 국내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했던 주세종(26)을 김현성(27)과 1대1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또 포항에서 FA로 풀린 신진호(28)와 조찬호(30)를 한꺼번에 영입했다. 이들이 기존의 다카하기 요지로(30), 윤일록(24), 오스마르(28) 등과 함께 팀의 허리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골문을 담당하는 수문장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유현을 데려와 기존의 유상훈(27)과 함께 경쟁체제를 마련했다. 김용대(37)가 팀을 떠났지만 인천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유현이 있어 큰 문제는 없다. 유상훈 또한 지난해 김용대와 번갈아 골문을 책임졌을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서울은 공격진과 미드필더, 골키퍼까지 더블 스쿼드가 가능할 정도로 풍부한 선수층을 갖췄다. 그러나 수비 보강에선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차두리(36)가 은퇴했고, 김진규(31)가 팀을 떠난 데다 이웅희(28)가 군에 입대하는 등 전력누수만 발생했다. 올림픽대표 박용우(23)와 지난 시즌 활력소 역할을 한 김동우(28), 김남춘(27) 등이 있지만 무게감에선 다소 아쉽다. 서울 관계자는 “이적시장이 아직은 열려있다”는 말로 추가 영입도 고려 중임을 내비쳤다. 서울이 수비라인에도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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