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소니오픈 3R 단독4위…한국인 최연소 PGA우승 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18일 05시 45분


‘영건’ 김시우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 골프장에서 열린 미 PGA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4위에 오르며 최종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가 1번홀에서 티샷 후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영건’ 김시우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 골프장에서 열린 미 PGA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4위에 오르며 최종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가 1번홀에서 티샷 후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우승 땐 리우올림픽 출전권 가능성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시우(21·CJ)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첫 대회 소니오픈(총상금 5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4위에 오르며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 골프장(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6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공동선두 브랜트 스니데커, 잭 블레어(이상 16언더파 194타)에 2타 뒤진 단독 4위에 자리했다.

공동 7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초반 8개홀 동안 파 행진을 거듭하며 조용한 경기를 펼쳤다.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이후 분위기를 바꿔 놨다.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도 이 홀에서 벙커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무서운 상승세로 순위 끌어올리기에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2홀에서 한꺼번에 3타를 줄이는 뒷심이 돋보였다. 16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김시우는 17번홀(파3)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내며 최종일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놨다.

김시우는 미 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코리언 브라더스의 막내다. 1995년생으로 이제 겨우 21세다. 하지만 3년 동안 PGA와 웹닷컴투어에서 생활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2012년 미 PGA투어의 마지막 Q스쿨을 최연소 통과(17세5개월6일)하고, 작년 7월 웹닷컴투어 스톤브래클래식(20세21일)에서 역대 최연소 2위의 나이로 우승하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자랑한다. 드라이브 샷으로 평균 300야드 이상(이번 대회 평균 308야드) 때려내는 장타와 함께 정교한 아이언 샷이 장기다. 샷 기술에 비해 퍼트가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지난 시즌 중반부터 왼손을 내려 잡는 크로스 핸드 그립으로 바꾼 뒤로 퍼트 기술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2015∼2016시즌 출전한 5경기에선 3차례 컷 통과했고, 모두 25위 이내에 들었다.

김시우는 최종일 챔피언조 앞에서 파비앙 고메즈, 제프 오버튼과 경기한다(한국시간 18일 오전 7시25분 출발). 우승할 경우 한국인 최연소 PGA 우승 그리고 2008년 최경주(3라운드까지 공동 52위) 이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이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된다. 또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세계랭킹 포인트 48점이 부여돼 김시우가 우승하면 100위권(현재 273위) 안으로 진입할 수 있어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까지 노릴 수 있게 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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