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우리은행전 12연패 징크스 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14일 05시 45분


삼성생명 배혜윤(왼쪽)이 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양지희의 수비를 피해 골밑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 배혜윤(왼쪽)이 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양지희의 수비를 피해 골밑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WKBL
배혜윤 17점·6리바운드…단독 3위

삼성생명이 14연승을 노리던 우리은행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삼성생명은 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69-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의 연승행진을 ‘13’으로 막는 동시에 우리은행전 12연패 늪에서도 벗어나는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생명 임근배(50)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근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은행에 대비해 준비를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의지다. 우리은행에 영원히 지라는 법은 없다. 선수들이 근성을 발휘해 준다면 연패를 끊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 감독의 바람대로 삼성생명 선수들은 근성을 발휘했고 승리를 얻었다. 우리은행을 상대로 전반을 33-33으로 맞선 삼성생명은 3쿼터 시작 2분30여초 동안 우리은행의 득점을 ‘0’으로 묶고 9점을 내리 달아났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리바운드를 하나라도 더 잡기 위해 몸을 날렸고 상대의 외곽차단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수비가 잘되니 공격도 술술 풀렸다. 삼성생명은 3쿼터 우리은행의 득점을 8점으로 묶는 동안 20점을 쌓았다. 배혜윤(17점·6리바운드)이 3쿼터에만 9점을 올렸고, 박하나(10점·5어시스트), 키아 스톡스(14점·7리바운드·2블록)가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4쿼터 ‘존프레스’를 들고 나온 우리은행의 수비에 잠시 주춤했지만 앰버 해리스(10점), 고아라(11점)의 득점이 고비 때마다 터지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생명은 11승11패를 기록, 단독 3위를 지키면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우리은행은 극도의 야투 난조(2점슛 46%, 3점슛 23%)에 시달리면서 2016년 첫 패배이자 시즌 3패(19승)째를 당했다.

춘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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