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하비 호투’ 뉴욕 메츠, 시카고컵스 4-2로 누르고 NLCS 1차전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8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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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를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꺾은 뉴욕 메츠가 18일(한국시간) 홈 시티필드에서 맷 하비의 호투를 앞세워 시카고 컵스를 4-2로 누르며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메츠는 올 정규시즌에서 컵스에 7전 전패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는 홈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7회 대거 5득점하며 6-3으로 토론토에 또 한번 역전드라마를 쓰며 선제 2승을 올리고 토론토로 향했다.

●스타탄생

뉴욕 메츠를 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려 놓은 수훈갑은 2루수 대니엘 머피다. 머피는 다저스와의 5차전 최종 승부에서 6회 초 결승홈런을 터뜨려 3-2로 승리를 이끌었다. 컵스와의 1차전에서도 1회 말 좌완 존 레스터로부터 선제 우월 1점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메츠는 5회 초 컵스의 스탈링 카스트로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1 동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5회말 커티스 그랜더슨의 적시타를 비롯해 6회 포수 트래비스 다노의 홈런과 7회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리며 첫 판을 4-2로 이겼다. 머피는 디비전시리즈 포함해 3경기 연속 홈런과 올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4개)을 수립했다. 메츠의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도 4개다. 컵스의 루키 카일 슈와버는 8회 초 추격 홈런을 날렸지만 빛이 바랬다. 슈와버(22)는 포스트시즌 사상 레전더리 미키 맨틀을 포함해 23세 이전에 4개의 홈런을 때린 5번째 선수가 됐다. 정규시즌 막판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160투구이닝 제한으로 팀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든 하비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2볼넷 9삼진으로 포스트시즌 2승째를 챙겼다. 현재 정규시즌 합쳐서 167이닝을 던지고 있다.

●컴백키드

전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5-0으로 이긴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2차전에서 토론토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구위에 6회까지 단 1안타로 눌렸다. 토론토는 3회 연속 2루타와 6회 에드윈 엔카나시온, 트로이 트로휼츠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7회 말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가 토론토 2루수 라이언 고인스와 우익수 호세 바티스타의 미스플레이로 우전안타로 출루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프라이스는 4연속 안타 및 집중 5안타로 KO당했다. 앞의 6이닝과 7회 극과 극의 피칭을 보였다. 결국 7회 대거 5실점하며 6-3으로 역전패 당했다. 프라이스는 포스트시즌 7연패를 기록 중이다. 캔자스시티의 컴백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오클랜드와의 와일드카드에서 7회까지 7-3으로 뒤진 뒤 이를 뒤집어 9-8로 이겨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올해는 1승2패로 벼랑에 몰렸던 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7회 3실점하며 6-2로 리드 당했으나 8회 5점을 뽑고 9-6으로 역전승했다. 캔자스시티는 올 포스트시즌 5승 가운데 4승을 2점 차 이상의 점수차를 뒤집는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 기록은 1996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던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이다.

●FA가 된 그렌키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메츠의 머피에게 결승홈런을 허용하며 2015시즌을 마무리한 LA 다저스는 에이스급 잭 그렌키의 옵트아웃(선택적 계약이탈) 선언으로 비상이 걸렸다. 그렌키가 직접 FA 선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 전 언론이 옵트아웃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프리에이전트가 됐던 그렌키는 2012년 12월10일 다저스와 6년 1억4700만달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당시로서는 메이저리그 우완 최고액이었다. 올 시즌 연봉은 2500만 달러였다. 2016시즌에는 2600만 달러다. 하지만 계약조건에 3시즌 후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을 삽입했다. 올 시즌 19승3패 평균자책점 1.66(1위)으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 투수 최고 연봉은 그렌키의 동료 클레이튼 커쇼로 7년 2억1500만 달러로 연봉 3070만 달러의 역대 최고액이다. 지난 오프시즌 워싱턴은 우완 맥스 셔저와 7년 2억1000만 달러(연봉 3000만달러), 시카고 컵스는 좌완 존 레스터와 6년 1억5500만 달러(연봉 258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렌키는 21일 32세가 된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만사를 제쳐두고 그렌키를 붙잡는데 올인해야 한다. 그렌키 없는 마운드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힘들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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