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종료 3초전 동점 막은 스틸…모비스 4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5시 45분


모비스 커스버트 빅터(오른쪽)가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원정경기 도중 로드 벤슨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빅터는 19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제공|KBL
모비스 커스버트 빅터(오른쪽)가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원정경기 도중 로드 벤슨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빅터는 19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제공|KBL
틈만 나면 과감하게 3점슛 시도
함지훈 인사이드 공략 공간 확보

모비스 유재학(53) 감독은 지난해 남자농구대표팀을 이끌고 스페인에서 열린 2014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다녀왔다. 농구월드컵에서 대표팀은 5전패로 무너지면서 세계농구와의 격차를 뼈저리게 절감했다. 그러나 유 감독에게는 세계농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약간의 틈만 벌어져도 과감하게 슛을 시도하는 농구강국 선수들의 플레이에 적잖은 자극을 받았다.

오프시즌 동안 모비스 선수들은 슈팅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잠깐의 틈이라도 나면 과감하게 던지라’고 주문했다. 이는 시즌 중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모비스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원정경기 전까지 평균 30.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리바운드 개수다.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리바운드 꼴찌’ 모비스의 자리는 선두 오리온스(10승1패) 바로 밑이다.

모비스는 이날 동부전에서도 어김없이 리바운드 열세(29-38)에 시달렸다. 그러나 경기마저 내주지는 않았다. 모비스는 80-76으로 동부를 꺾었다.

이날 모비스의 승인은 3점슛과 수비였다. 모비스는 무려 20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이중 성공은 7개뿐이었지만, 모비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과감하게 외곽슛을 시도했고 동부의 수비를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이는 함지훈(15점·8리바운드·12어시스트)이 집요하게 인사이드를 공략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접전에선 조직적 수비가 빛났다. 모비스는 78-76으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3초 전 커스버트 빅터(19점)가 스틸에 이은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비스(7승4패)는 4연승을 이어간 반면 동부(4승8패)는 3연패에 빠졌다.

원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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