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왕관 지킬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5시 45분


박인비-리디아 고(오른쪽). 사진제공|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박인비-리디아 고(오른쪽). 사진제공|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 LPGA 하나은행챔피언십 관전포인트

리디아고, 근소한 차이로 박인비 추격
김세영·김효주 등 신인왕 경쟁도 주목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인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우승상금 30만 달러)은 해마다 풍성한 볼거리와 화제를 낳았다. 올해도 골프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핫 이슈’가 많다. 15일부터 4일 동안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을 뜨겁게 달굴 관전포인트를 집어봤다.

● 골프 퀸은 누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18·캘러웨이)의 여왕 쟁탈전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시즌 활약만 놓고 저울질하면 박인비 쪽으로 기운다. 4승 중 2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했고, 특히 6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는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박인비의 신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월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마지막 날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며 LPGA투어 역대 5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물론 리디아 고의 활약도 박인비에 뒤지지 않는다. 시즌 4승을 따내면서 10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은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올 시즌 활약의 최종 승자를 따지는 중요한 기로가 된다. 14일 현재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과 올해의 선수, 상금왕, 베어트로피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든 부문에서 박인비가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지만,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황이 역전될 수도 있다.

가장 치열한 부문은 상금이다. 둘의 격차는 1만2216달러에 불과하다. 올해의 선수 부문도 치열하다. 리디아 고는 앞서 열린 말레이시아 사임다비 준우승으로 12포인트를 추가했다. 반면 박인비는 공동 15위에 그쳐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19포인트 차이였던 격차는 이번 주 7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1위 30점, 2위 12점, 3위 9점 등 10위(1점)까지 차등 부여된다. 세계랭킹 1위도 간발의 차다. 12일 발표된 랭킹에서 둘의 격차는 0.26포인트 밖에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국내 골프팬들 앞에서의 첫 승 달성여부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아직 국내에서 우승 신고식을 치르지 못했다.


신인왕 후보들의 샷 대결

단 한번 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향한 후보들의 경쟁도 볼거리다. 2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1205점)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효주(1108점), 이민지(941점), 장하나(756점), 앨리슨 리(733점)가 추격 중이다. 현재의 순위만 놓고 보면 김세영과 김효주, 이민지의 3파전 양상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신인왕 포인트 150점이 주어진다. 김세영이 우승할 경우 멀찌감치 달아날 수 있고, 김효주와 이민지가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는다면 순위가 요동치게 된다. 누구보다 애타게 우승을 기다리고 있는 장하나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장하나는 아직 LPGA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2승을 올렸다. 이번 대회가 LPGA투어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장하나의 샷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한편 첫날부터 흥미로운 조 편성이 발표됐다. KLPGA투어의 대표주자 박성현(22·넵스)은 미 LPGA투어의 장타자들과 파워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오전 10시18분)에서 미셸 위, 렉시 톰슨과 경기한다. 리디아 고는 신예 앨리슨 리, 전인지와 오전 10시29분 출발하고, 박인비는 유소연, 폴라 크리머와 마지막 조(오전 10시4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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