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의 힘을 보여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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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K리그 클래식 24R 재개… 9월 라오스전 유럽파 합류 앞둬
이종호-김승대 등 활약 주목

9일 막을 내린 동아시안컵은 K리그의 경쟁력을 확인해 준 무대였다. 울리 슈틸리케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23명 중 15명을 K리그 선수로 구성해 동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직접 국내 프로축구 경기장을 찾아다니면서 ‘숨은 보석’을 발굴한 슈틸리케 감독의 노력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대표팀의 주전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당장 유럽파가 소집되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9월 3일)에서 그라운드에 나설 K리그 선수가 몇 명이나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아시안컵에서 데뷔 골을 터뜨린 이종호(23·전남)와 김승대(24·포항) 등은 12일 재개되는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에서 상승세를 유지해 태극 마크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럽파와의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고 밝힌 이종호는 광주와의 방문경기에 나선다. 그는 저돌적인 돌파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와 닮아 ‘광양 루니’로 불린다. 올 시즌 광주(8위)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패한 3위 전남은 K리그 클래식 18경기에서 6골을 터뜨린 이종호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종호는 “대표팀 경기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고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나 ‘라인 브레이커’로 불리는 포항(5위)의 김승대는 인천(7위)과의 방문경기에서 골을 노린다. 김승대(20경기 4골)가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기 위해서는 K리그 클래식에서의 골 가뭄을 해소해야만 한다. 공격수로서의 움직임이 좋지만 5월 25일 울산과의 경기 이후 득점이 없다는 것이 포항과 김승대의 고민이다.

24라운드부터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도 시작된다. K리그 클래식은 33라운드를 마친 뒤 1∼6위는 그룹 A로, 7∼12위는 그룹 B로 나뉜다. 이후 팀당 5경기씩을 더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을 가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k리그#24r#이종호#김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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