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지는 일본·김다나는 야구장으로…女골퍼들 특별한 휴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30일 05시 45분


하이원리조트 조윤지-ABC라이프 김다나(오른쪽). 사진제공|BMW 코리아·KLPGA
하이원리조트 조윤지-ABC라이프 김다나(오른쪽). 사진제공|BMW 코리아·KLPGA
프로골퍼들에겐 따로 휴가가 없다. 1년 내내 시즌이 이어지다보니 특별히 시간을 내 휴가를 떠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주일 동안 달콤한 휴식기를 맞은 여자골퍼들의 더위를 피하는 방법도 특별했다.

‘아이언의 달인’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휴식기를 맞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상반기 동안 계속된 강행군으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하반기를 앞두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조윤지는 하반기 첫 대회인 삼다수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고 3주 동안 긴 휴식을 가지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겠다는 계획이다.

투어 첫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안송이(24·KB금융그룹)는 더위도 피하고 모처럼의 휴가를 만끽하기 위해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친구들과 경기도 화성의 제부도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온 안송이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 동안 골프를 잊고 기분 전환하며 꿀맛 같은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 스프링스 골프장을 찾아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김다나(26·ABC라이프)는 휴가 대신 야구장을 찾아 스트레스도 풀고 더위도 식힐 예정이다.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팬이기도 한 김다나는 “휴가라는 걸 한번도 즐겨보지 못한 것 같다”면서 “야구를 좋아하는데 올해는 대회가 계속되면서 한번도 야구장을 찾지 못했다. 휴가 대신 주말에 잠실야구장에 가서 스트레스도 풀고 더위도 식힐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즌 초 암 수술을 받고 뒤늦게 투어로 복귀했던 이민영(23·한화)은 수영장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이민영은 매주 1∼2일씩 수영장에 다니면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휴식 대신 구슬땀으로 더위와 싸우는 골퍼들도 있다. 지난해 삼다수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9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윤채영(28·한화)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휴식을 뒤로하고 맹훈련 중이다. 대신 2박3일 동안 소속팀 선수들과 함께 충남 태안으로 내려가 휴가 겸 하반기 최다 상금이 걸려 있는 한화금융클래식을 미리 준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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