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병역소송 패소… “군대 가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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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주내 미국생활 정리 뒤 귀국… PGA 출전권 유지… 제대 후 복귀

병역 문제로 논란을 빚은 배상문(29·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입대하기로 했다. 입대 연기를 위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한 데 따른 결정이다.

배상문은 22일 “법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팬들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 사과드린다. 조속한 시일 내에 귀국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상문의 어머니 시옥희 씨는 “미국 댈러스에 있는 집을 비롯해 미국 생활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2, 3주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김연우)는 이날 배상문이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을 상대로 제기한 ‘국외여행 기간 연장 허가 신청 불허가처분 취소’ 소송 선고 공판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며 병무청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도 이날 “병무청의 판단이 적법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병역 문제가 불거지면서 3월 이후 14개 대회에서 5번 예선 탈락하며 부진에 허덕였던 배상문은 “병역의 의무를 마친 뒤 훌륭한 대한민국의 골프 선수로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상문은 PGA투어로부터 군 입대라는 특수성을 인정받으며 1년간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게 돼 제대 후인 2017∼2018시즌 PGA에 복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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