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종주국 체면 세운 김소희 발차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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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루기 첫 날 한국 유일한 금메달… 2011년 동메달 그친 아쉬움도 씻어

태권도 겨루기 첫날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김소희(23·삼성에스원·사진)는 “동료들이 지는 것을 보고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겨루기 첫날 꼭 금메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천 갈산초교 1학년 때 취미로 태권도를 배운 김소희는 3학년 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선전(중국) 대회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낸 김소희는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해 다른 나라에서 메달을 딴 것보다 10배는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우승 뒤 김소희는 ‘또 다른 김소희’를 언급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여자 46kg급에서 우승한 후배 김소희(21·한국체대)였다. 태권도인들은 둘을 ‘큰 김소희’와 ‘작은 김소희’로 부른다. 김소희는 “2013년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둘 다 금메달을 땄는데 후배 소희는 세계랭킹 1위도 했고 대회 2연패라 나는 묻혔다. 앞으로는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소희는 “이제 8월 러시아 그랑프리 대회를 준비하겠다. 오늘 우승을 계기로 차근차근 포인트를 따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소희#발차기#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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