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결승 라이벌 용마고 vs 서울고 재대결…또 서울고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2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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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도 마산 용마고는 서울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팀은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해 우승팀 서울고는 이번에는 12-11로 힘겹게 용마고를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서울고 1학년인 1루수 강백호가 7회말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초반 서울고의 싱거운 콜드게임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는 3시간 56분 동안 이어졌다. 서울고는 6회초까지 9-2로 앞서나갔지만 용마고는 6회말 3점을 추가하며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위기는 7회에 찾아왔다. 7회초 공격에서 3점을 추가한 서울고는 7회말 구원투수 임민수(3학년)가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문제는 끝난 게 아니었다. 대신할 투수가 없었던 서울고는 마운드를 3루수 임석진에게 맡겼지만 임석진은 몸에 맞는 공 등으로 상대 타자들을 계속 출루시켰다. 밀어내기 볼넷까지 3점을 빼앗긴 뒤 무사만루에서 임석진은 강백호로 교체됐다.

역전패의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강백호는 침착했다. 상대 팀 김재욱(3학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안타 2개를 맞고 2점을 더 내줬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유정민 서울고 감독은 “처음에 콜드게임을 생각하며 방심했다. 선수들이 정신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 강백호가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말했다.

선린인터넷고는 강릉고를 6-2로 눌렀다. 선린인터넷고의 원투펀치 김대현(3학년·6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과 이영하(3학년·2와 3분의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가 각각 선발투수와 구원투수로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를 합작했다. 중견수 이진영(3학년)은 4-2로 앞선 무사 3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유신고는 제물포고에 3-0으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유신고의 선발 투수 김한별(3학년)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주애진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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