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데려가려면 1206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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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 최대어… 사상 최대 이적료 호날두 넘을듯
QPR 강등 윤석영, 새 팀 찾을듯… 손흥민 이적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이 1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이적료 총액은 41억 달러(약 4조5330억 원)에 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전체 국제 이적료의 25%가 넘는 12억 달러(약 1조3270억 원)를 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약 6500억 원을 풀었고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도 4000억 원 이상을 썼다.

유럽의 이적시장은 크게 여름과 겨울로 나뉜다. 겨울은 시즌 중인 1월에 진행돼 규모가 작다. 천문학적인 돈이 오가는 것은 여름 이적시장이다. EPL의 경우 이적시장의 공식 개장일은 6월 30일(8월까지)이지만 이미 정규리그를 마쳐 사실상 문을 연 상태다.

올여름 이적시장의 최대어로는 세리에A 유벤투스의 폴 포그바(22·프랑스·사진)가 꼽힌다. 젊은 나이에 이미 중앙 미드필더로서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유벤투스는 포그바의 이적료로 최소 1억 유로(약 1206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2009∼2010시즌을 앞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발생한 9400만 유로(약 1133억 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고의 시즌을 보낸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손흥민(23·레버쿠젠)이 관심을 끈다. 두 선수 모두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구단 사이의 이해타산이 맞아떨어진다면 이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기성용은 지난주 귀국 기자회견에서 ‘상위권 팀에서 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스완지시티는 EPL에서 10위권은 유지할 수 있는 팀이고 내가 발전할 수 있는 팀이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부인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은 리버풀, 토트넘 등 EPL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나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손흥민도 “레버쿠젠과는 2018년까지 계약을 맺었고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한 국내 에이전트는 “기성용과 달리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팀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윤석영(25·퀸스파크 레인저스)은 팀의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보경(26)은 3부 리그로 강등된 위건 애슬레틱과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구단이 재계약을 포기해 다른 팀을 알아봐야만 한다. 3년 만에 EPL에 복귀한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은 이적보다는 팀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게 우선 목표라 이적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포그바#이적료#호날두#윤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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