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마지막일지 모르는 타이틀 도전 기회?…“전술은 비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0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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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은 감독이 비밀로 하라고 해서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 언론에 내 전략을 말하면 미국에서도 다 알더라고요. 하하.”

한국 격투기의 간판 김동현(34·팀매드)은 24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조쉬 버크만(35·미국)과 벌일 ‘UFC 187’ 경기를 앞두고 말을 아꼈다. 14전 10승 3패(1무효)로 UFC 웰터급(-77kg) 8위에 올라있는 김동현에게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패할 경우 타이틀 도전 기회가 다시 찾아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10월과 지난해 3월 각각 에릭 실바(브라질)와 존 해서웨이(영국)에게 KO승을 거둔 김동현은 지난해 8월 타이론 우들리(미국·웰터급 3위)에게 1회 TKO로 패해 챔피언 타이틀 도전에 제동이 걸렸다.

버크만은 격투기 중소단체인 ‘WSOF(World Series of Fighting)’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며 UFC에 최근 재입성했다. 전적은 38전 27승 11패. 타격이 뛰어나지 않지만 KO패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맷집과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주요 선수 기준인 랭킹 15위 안에는 들지 못하고 있다.

김동현은 버크만을 누른 뒤 자신보다 상위 랭킹 선수 2명 정도를 더 이겨야 타이틀 도전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마지막 감량 중인 김동현은 “에릭 실바나 해서웨이처럼 KO패 경험이 없던 선수를 KO시키는 게 내 장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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