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축구 중계 없다’ 일침…“동국이라면 말 할 자격 있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5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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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라면 한 마디 할 자격이 있지. 5명의 아이를 키우는 축구 선수 아버지로서 오죽 답답했겠어요.”

어린이날 프로야구만 중계한 것을 아쉬워했다는 프로축구 전북 이동국(36)에 대해 한 축구계 원로는 이렇게 평했다. 이동국은 5일 자신의 SNS에 “축구 보고 싶은 어린이들은 어떡하라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 원로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의 화려한 ‘닥치고 공격(닥공)’ 축구가 프로축구 전체 흥행에는 아직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동국이 실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전북의 선두질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14일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까지 각 팀의 경기 분석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동국이 전북의 독주를 사실상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국 투입 이후 전북의 슈팅과 득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승점 25점으로 2위 수원(승점 17)을 승점 8점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는 전북이 10경기 동안 넣은 골은 16골 중 14골이 이동국이 경기장에서 뛸 때 나왔다. 특히 7골은 이동국이 경기 중간 교체로 나선 4경기에서 이동국이 투입된 이후 터졌다. 이동국이 전북 공격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속 기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국은 16일 대전과의 안방 경기에서 에두와 투톱으로 나선다. 이동국은 K리그 최다골(169골)과 최다 공격포인트(232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두도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6골)를 달리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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