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전인지-고진영 승자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4일 05시 45분


전인지-고진영(오른쪽). 사진제공|KLPGA
전인지-고진영(오른쪽). 사진제공|KLPGA
나란히 2승…내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1R 맞대결

국내를 넘어 일본까지 점령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냐, 1995년생 돌풍의 바통을 이어받은 고진영(20·넵스)이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빅2’의 맞대결에 관심이 뜨겁다.

2015년 KLPGA투어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전인지와 고진영의 2강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한 전인지와 고진영이 올 시즌 처음으로 진정한 맞대결을 펼친다. 15일부터 경기도 용인의 수원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미림(25·NH투자증권)과 함께 낮 12시10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전인지의 상승세가 조금 더 뜨겁다. 한국과 일본에서 1승씩을 거뒀다. 4월 삼천리투게더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10일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물오른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고진영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전인지가 첫 승을 신고한 바로 다음 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2주 뒤 교촌허니레이디스 오픈에서 2승째를 따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전인지가 일본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올 시즌 둘의 진정한 맞대결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전인지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는 2라운드까지 전인지 1위, 고진영 2위로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그러나 최종일 기상악화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맞대결이 펼쳐지지 않았다.

이후 고진영이 2회 우승을 차지한 대회에서는 전인지가 빠졌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전인지가 감기몸살과 피로누적으로 2라운드 경기 중 기권했다.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서는 JLPGA 투어 출전으로 자리를 비웠다.

상금 등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도 둘 간의 순위다툼이 치열하다. KLPGA투어에서만 2승을 올린 고진영이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 전인지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2주 만에 KLPGA 투어에 복귀하는 전인지는 “처음 출전한 일본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쉴 틈 없이 대회에 출전하면서 피로가 누적됐지만, 스윙이나 전체적인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하면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내친김에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을 기대하고 있다. 고진영은 “시즌 2승을 하고난 뒤 주변의 기대가 높아졌다. 아직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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