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점검 안하는 슈틸리케 감독 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2일 05시 45분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1. 선수들에 대한 믿음
2. 미디어의 발달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사진) 감독은 개인적인 휴가와 대표팀 경기 일정을 제외하면 한국을 떠난 적이 거의 없다. 국내에 체류하면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경기를 중심으로 대표선수 후보군을 점검한다. 지난 주말에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경기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대표팀 감독들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다.

이전 대표팀 사령탑들은 장기간 대표팀 일정이 없는 경우 해외리그에서 활약하고 태극전사들을 체크하기 위해 종종 출장을 떠났다. 출장지는 유럽과 일본이 주를 이뤘다. 지난달 2차례 A매치를 치른 이후로 6월 초까지는 대표팀 일정이 없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출장을 떠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이 끝난 직후에도 감독님께 직접 물어봤는데 해외파 선수들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상을 직접 지켜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2가지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미 대표팀에 불러들여 눈으로 확인한 만큼 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본적 체크는 된다는 얘기다. 또 하나는 미디어가 발달한 덕분이다. 한국에서도 웬만한 해외리그 경기는 TV나 인터넷으로 직접 시청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출전 경기를 TV나 인터넷 중계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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