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호세’ 롯데 아두치가 돌아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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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두치. 스포츠동아DB
롯데 아두치. 스포츠동아DB
허리 디스크 증세…단순 근육통 진단
이종운 감독 “투지 강해 몸 안 아껴”
10일부터 훈련 재개…복귀 속도 조절


개막 직후 롯데 돌풍의 주역 짐 아두치(30)가 돌아온다. 불과 4경기만을 뛰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풍기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아두치가 삼성에 가로막혀 잠시 주춤한 거인을 일깨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두치는 1일 잠실 LG전 종료 후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3일 병원 검진에서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있다는 소견에 따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수 스스로도 디스크 증세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부상 정도와 복귀 시점 등을 놓고 롯데 코칭스태프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아두치는 부산의 구단 지정 재활센터에서 보강 훈련을 했고, 추가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통증의 주 원인은 디스크가 아니라 허리 근육통인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릴 만큼 희소식이다. 롯데 이상욱 운영팀장은 9일 “한쪽 방향으로 허리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야구의 특성상 많은 선수들이 경미한 디스크 증상을 갖고 있다. 아두치 본인도 전혀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검진에서 확인됐다. 운동능력에 방해를 주거나 위험한 단계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아두치는 4경기에서 17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6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038로 특급타자 수준이다. 무엇보다 몸을 날리는 슬라이딩과 다이빙 캐치 등 허슬 플레이가 돋보였는데, 허리 디스크 환자였다면 시도 자체가 불가능했기에 최초 부상 발표에 의문부호가 따르기도 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9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디스크 때문에 아픈 것이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다. 지금은 아무런 통증이 없다고 한다. 10일부터 시작되는 한화와의 홈경기 때 사직구장으로 불러 함께 훈련하며 출장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아두치의 투지가 워낙 강해 몸을 아끼지 않고 질주했는데 시즌은 길다. 속도조절을 좀 해야겠다”며 미소 지었다.

대구|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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