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울산 ‘윤정환 효과’ 계속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0일 05시 45분


울산은 주말 대전 원정에서 클래식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4일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한 울산 김신욱(앞)이 동료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울산은 주말 대전 원정에서 클래식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4일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한 울산 김신욱(앞)이 동료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관전포인트

‘신 철퇴축구’ 위력…대전전 기대
돌아온 박주영, 복귀 첫 골 장전
인천 이천수와 8년만에 맞대결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4라운드까지 경기당 1만206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125명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수원삼성 등 몇몇 구단이 ‘공짜표 없애기’에 나선 가운데 나온 결과라 더 의미가 있다. 그동안 K리그를 떠올리면 ‘썰렁한 경기장’이 먼저 연상됐지만, 출발만 놓고 보면 올해는 예년과 확실히 다르다. 축구 열기를 이어갈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5라운드가 11∼12일 펼쳐진다.

● 울산-전북, 무패행진 이어갈까?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는 타 구단들과 격이 다른 두꺼운 선수층 덕분에 개막 이전부터 ‘1강’으로 꼽힌 절대강자다. 예상대로 초반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권에 올라있다. 울산현대와 나란히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중이지만 골득실차에서 뒤져 2위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선두 울산이 +6, 전북이 +4다.

울산은 체력을 중시하는 윤 감독의 스타일대로 90분간 끊임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신 철퇴축구’를 구현하고 있다. 당초 윤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팀에 입히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윤정환 효과’는 초반부터 K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울산의 5라운드 상대는 전패를 기록 중인 꼴찌 대전 시티즌이다. 전북은 광주FC를 만난다. 광주는 대전과 함께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에서 뛰다 승격한 팀이지만, 대전과 달리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막 후 2승1무로 선전하다 4라운드에서 울산에 첫 패를 당했다. 광주-전북전은 광주가 아닌 목포축구센터에서 12일 오후 4시 열린다.

서서히 감각을 끌어올리는 박주영은 K리그 클래식 초반 부진 탈출을 노리는 FC서울 전력의 핵이다. 스포츠동아DB
서서히 감각을 끌어올리는 박주영은 K리그 클래식 초반 부진 탈출을 노리는 FC서울 전력의 핵이다. 스포츠동아DB

● 두 번째 출장 박주영이 보여줄 모습은?

돌아온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은 1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복귀 후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주중 호주 원정으로 펼쳐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않고,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특별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피로가 쌓인 팀 동료들을 위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복귀 첫 경기에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2선에서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주영과 이천수(인천)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한때 한국축구를 쥐락펴락했던 둘이 K리그 그라운드에서 부딪히는 것은 2007년 4월 15일 이후 8년만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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