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스타터’ 찰리 “4월 승리 3년 만에 첫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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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3일 2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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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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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30)이 4월 징크스를 깨고 시즌 첫 승에 입맞춤했다.

찰리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2이닝 동안 4안타 1볼넷만 허용한 채 4탈삼진 2실점의 역투로 팀의 11-6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8일 시즌 개막전인 잠실 두산전에서 4.2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5안타 3볼넷 4실점(1자책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난 그는 시즌 2번째 등판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팀 에이스가 시즌 2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올렸다는 사실은 사실 크게 주목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찰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형적인 슬로스타터인 그는 그동안 유난히 4월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3년 한국 무대에 들어온 뒤 4월에 승리투수가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일 정도다.

찰리는 2013년 4월에 5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3패만 당했다. 29이닝 15자책점으로 4월 방어율은 4.66. 그해 2.48의 방어율로 방어율왕에 올랐던 그로서는 개인 월별 방어율에서 4월이 가장 좋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4월 징크스는 계속됐다. 역시 5경기 선발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 올렸다. 30.2이닝을 투구해 16자책점으로 4.7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2013~2014년 2년간 4월에 총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올렸다.

찰리는 이날도 직구 최고구속이 140km에 그칠 정도로 아직은 구위는 정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직구(25개) 외에 투심패스트볼(21개)과 체인지업(14개), 커브(10개), 슬라이더(10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절묘하게 스트라이크존 모서리에 던지며 한화 타선을 잘 요리하면서 국내 데뷔 후 4월에 처음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NC 이호준은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7회 시즌 마수걸이 2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도 0.529(17타수 9안타)로 치솟아 LG 정성훈과 공동 1위. 참고로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은 SK 시절이던 2004년 8월 24일 문학 LG전에서 8타점이었다.

한편 한화는 8명의 투수가 등판했지만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면서 11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에서 강경학이 2루타 1개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발휘했고, 9회초 대타로 나선 최진행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개인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한 점이 위안거리였다.

마산|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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