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데릭 로즈(27)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2·전 시카고 불스)을 이을 후계자로 거론된다.
로즈는 2008년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NBA에 데뷔했다. 팀의 주전자리를 꿰차며 2008~2009 시즌 신인왕을 수상했다. 1997~1998시즌 우승 후 마이클 조던이 은퇴를 선언하고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스타를 학수고대했던 시카고 팬들을 열광시켰다.
2010~2011시즌에는 82경기 중 81경기에 출전하면서 경기당 25점과 7.7도움을 올렸다. 로즈는 22살 191일로 NBA 최연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로즈는 2012~2013시즌 도중 왼쪽 무릎 십자 인대가 파열된 뒤 지금까지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NBA를 대표하는 ‘유리 몸’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 1년간의 재활 끝에 2013~14시즌 코트에 복귀했지만 초반 10경기를 뛴 뒤 반대쪽 무릎 연골이 파열되면서 또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에도 왼쪽 종아리 부상과 오른쪽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1984~1985시즌 NBA에 데뷔한 조던은 로즈와 달리 데뷔 다음 시즌 발 부상으로 64경기를 결장한 것 외에는 부상 공백 없이 시카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부상을 최대한 피하는 무서운 경기 집중력이 로즈와 비교된다.
시카고는 로즈의 공백에도 올 시즌 동부컨퍼런스 3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9일 안방 경기에서도 뉴욕을 111-80으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985~1986시즌 부상으로 정규리그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조던은 보스턴과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는 NBA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인 63점을 폭발시켰다.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무릎 통증이 없다. 플레이오프전까지 팀에 복귀한다”고 밝힌 로즈의 말에 시카고는 한껏 고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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