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후계자 거론 로즈 “PO 전까지 복귀”…부상 털고 한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9일 15시 15분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데릭 로즈(27)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2·전 시카고 불스)을 이을 후계자로 거론된다.

로즈는 2008년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NBA에 데뷔했다. 팀의 주전자리를 꿰차며 2008~2009 시즌 신인왕을 수상했다. 1997~1998시즌 우승 후 마이클 조던이 은퇴를 선언하고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스타를 학수고대했던 시카고 팬들을 열광시켰다.

2010~2011시즌에는 82경기 중 81경기에 출전하면서 경기당 25점과 7.7도움을 올렸다. 로즈는 22살 191일로 NBA 최연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로즈는 2012~2013시즌 도중 왼쪽 무릎 십자 인대가 파열된 뒤 지금까지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NBA를 대표하는 ‘유리 몸’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 1년간의 재활 끝에 2013~14시즌 코트에 복귀했지만 초반 10경기를 뛴 뒤 반대쪽 무릎 연골이 파열되면서 또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에도 왼쪽 종아리 부상과 오른쪽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1984~1985시즌 NBA에 데뷔한 조던은 로즈와 달리 데뷔 다음 시즌 발 부상으로 64경기를 결장한 것 외에는 부상 공백 없이 시카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부상을 최대한 피하는 무서운 경기 집중력이 로즈와 비교된다.

시카고는 로즈의 공백에도 올 시즌 동부컨퍼런스 3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9일 안방 경기에서도 뉴욕을 111-80으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985~1986시즌 부상으로 정규리그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조던은 보스턴과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는 NBA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인 63점을 폭발시켰다.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무릎 통증이 없다. 플레이오프전까지 팀에 복귀한다”고 밝힌 로즈의 말에 시카고는 한껏 고무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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