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4호골…스완지 구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9일 06시 40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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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체력부담 딛고 EPL복귀전서 동점골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소속팀으로 복귀하자마자 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기성용은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선덜랜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성용은 0-1로 뒤진 후반 21분 카일 노턴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지난해 12월 20일 헐시티와의 17라운드 경기 이후 7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4호골(1도움)을 신고했다. 1-1로 비긴 스완지시티는 9승7무8패, 승점 34를 마크했다.

기성용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1월 9∼31일·호주) 출전으로 1개월 넘게 팀을 떠나있었다. 개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아시안컵 종료 직전 기성용에게 “다음 경기 출전을 준비하라”는 농담 섞인 문자를 보냈다. 그만큼 기성용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팀으로 복귀하자마자 경기에 출전해 팀을 패배에서 구하며 몽크 감독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했다.

4일 영국으로 출국한 기성용은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와 시차적응의 어려움 속에서도 제몫 이상을 해냈다. 아시안컵에서도 주장을 맡아 한국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심신이 모두 지친 상태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중원의 지휘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골까지 넣으며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와 약간 피곤하지만, 그런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이고 싶지 않았다. 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헤딩으로 골을 많이 넣는 편은 아니다. 노턴의 크로스가 좋았던 덕분이다. 공격에 적극 가담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전을 우리가 지배했고, 득점 찬스도 많았는데 승점 3을 따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며 여전한 투지를 과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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