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3점슛 2방…SK 울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9일 06시 40분


동부 김주성(왼쪽)이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 도중 김민수의 수비를 뚫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주성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 3점슛 2개를 꽂아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동부 김주성(왼쪽)이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 도중 김민수의 수비를 뚫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주성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 3점슛 2개를 꽂아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2점차 앞선 승부처 잇달아 3점슛
동부, 2위 SK에 2경기차 추격전
모비스,삼성 잡고 4연승 선두질주

“3점슛은 고비에서만 터져주면 됩니다.”

동부는 2002년 김주성(205cm)의 입단 이후 높이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왔다. ‘동부산성’이란 수식어도 여기서 비롯됐다. 올 시즌에도 동부는 김주성, 데이비드 사이먼(204cm), 앤서니 리처드슨(200cm), 윤호영(198cm) 등 장신들로 굳건하게 철옹성을 쌓았다. 그러나 안정적인 골밑 득점을 지원할 외곽포의 부재는 늘 동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다. 올 시즌 동부는 8일 SK와의 원정경기 전까지 총 231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10개 팀 가운데 8위에 불과한 기록이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의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우리가 3점슛은 약한 편이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3점슛은 중요할 때 한두 방만 터지면 그만이다”며 3점슛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날 동부의 3점슛은 ‘중요할 때’ 터졌다. 3쿼터까지 동부는 13개의 3점슛 중 4개만 성공시켰다. 게다가 3쿼터 막판 애런 헤인즈(28점)와 김선형(13점)을 앞세운 SK의 기세에 눌려 58-59로 역전을 당한 채 4쿼터를 맞았다.

동부는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3점슛이 필요한 상황에서 4쿼터 초반 박병우(3점)∼윤호영(10점)의 3점슛이 잇달아 터진 덕에 경기를 다시 뒤집을 수 있었다. 센터 김주성(14점)도 65-63으로 간신히 앞선 경기 종료 6분11초 전 3점슛을 터트린 데 이어 종료 3분45초 전 또 다시 3점슛을 꽂았다. 김주성의 3점슛 두 방은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포였다. 경기 후 김주성은 “운이 좋았다. 안쪽에 공간이 좁아서 멀리 나와 있었는데, 상대 수비가 빨리 나오지 않아서 던졌다”며 웃었다.

4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집중시킨 동부는 SK를 83-72로 꺾었다. 동부는 30승째(14패)를 채우며 2위 SK(32승12패)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울산에선 모비스가 삼성을 80-57로 완파하고 4연승으로 선두(33승11패)를 지켰다. LG는 전주 원정에서 KCC를 87-67로 눌렀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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