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봄배구’ 불씨 살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9일 06시 40분


현대캐피탈이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봄배구(플레이오프)의 끈을 놓지 않았다. 승점40(12승15패)으로 5위를 유지하며 4위 대한항공과 승점차를 3으로 좁혔다. 천안|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현대캐피탈이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봄배구(플레이오프)의 끈을 놓지 않았다. 승점40(12승15패)으로 5위를 유지하며 4위 대한항공과 승점차를 3으로 좁혔다. 천안|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케빈 20득점-문성민 15득점 승리 견인
산체스 빠진 대한항공 잡고 3점차 추격
김호철감독 “10경기 8승…포기는 없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잡고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19)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5위 현대캐피탈은 12승15패 승점 40점에 올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한국전력과는 4점, 4위 대한항공과는 3점차로 따라붙어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현대캐피탈은 케빈이 20득점(56% 성공률) 문성민이 15득점(58% 성공률)으로 좌우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24득점(48% 성공률)으로 활약했지만 27개의 범실을 한 것이 패인이었다.

● 김호철 감독 “포스트시즌 진출 힘들지만 포기는 없다”

이날 만난 5위 현대캐피탈(11승15패 승점37)과 4위 대한항공(14승12패 승점43) 모두 갈 길이 바빴다. 3위 한국전력(16승10패 승점44)이 1일 삼성화재를 홈에서 이기고 그 탄력으로 6연승을 기록해 두 팀은 더 급해졌다. 시즌 맞대결은 3승1패로 대한항공이 앞섰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수치상으로 남은 10경기에서 8승을 해야 포스트시즌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힘든 목표지만 포기는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나와 선수들 우리팀 모두의 자존심이 걸렸다. 이제는 훈련을 많이 한다고 좋아지지 않는다. 편안한 마음으로 선수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주포 산체스의 결장이 아쉬웠다. 허리디스크 증세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데려오지도 않았다. 12일 중요한 한국전력 경기에 나오도록 준비하고 있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오늘 김학민과 신영수가 공격에서 제 역할을 잘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두 감독은 1일 삼성화재-한국전력 경기 4세트 막판에 나왔던 주상용의 터치아웃 비디오판독에 큰 관심을 가졌다. 결론은 철저히 자기 팀 위주의 생각이었다.

● 케빈 20득점, 문성민 15득점 ‘좌우쌍포’ 빛났다

첫 세트 대한항공은 산체스 자리에 김학민, 전위 센터에 김형우를 투입했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 대신 임동규가 서브리시브를 전담했다. 8-5로 현대캐피탈이 앞섰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공격이 막히자 정지석을 투입했다. 중반 접전에서도 16-14 리드는 변하지 않았다. 세트 마무리에서 현대캐피탈은 서브 3개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17-20에서 신영수의 공격아웃과 최민호의 블로킹에 허물어졌다. 25-19로 끝났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3-0, 블로킹 3-0으로 앞섰다. 김학민(8득점 62%공격성공률) 최민호(4득점 3블로킹)가 빛났다.

2세트 부진한 신영수가 빠지고 정지석 곽승석이 동시에 투입됐다. 첫 세트 7득점(50% 공격성공률)했던 케빈이 여전히 쉽게 점수를 냈다. 8득점(70%공경성공률)했다. 현대캐피탈은 8-6, 16-14로 앞서간 가운데 20점 이후 마무리도 잘했다. 대한항공은 2점차의 벽을 넘으려고만 하면 나오는 범실 때문에 주저앉았다. 6득점의 문성민은 20점 이후 중요한 순간에서 3점을 뽑아 25-21 승리를 완성했다. 2세트 두 팀의 범실 차이는 8-4였다.

3세트도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8-3, 16-9로 주도권을 잡은 현대캐피탈이 25-1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안|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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