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롭스포츠 오니시 아키오 개발총괄이사가 올해 새로 나온 한국 전용 클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일본 골프용품업체 던롭스포츠의 주력 브랜드인 젝시오는 2010년부터 한국형 모델을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출시된 ‘젝시오 FG’와 ‘젝시오 프라임 로열 에디션’은 일본에서 구할 수 없는 한국 전용 클럽이다. 이 두 클럽 라인의 탄생을 주도한 던롭스포츠 오니시 아키오 개발총괄이사(56)는 신제품 론칭 행사가 열린 13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2년 동안 한국 골퍼의 스윙 스타일과 특성을 성별, 연령, 핸디캡 등으로 분석해 샤프트, 헤드 디자인, 컬러 등에서 차별화된 맞춤형 제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일본 출시 모델의 ‘한국형 스펙’이 아니라 개발 단계부터 철저하게 한국 골퍼의 입맛에 맞춘 클럽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회사는 매주 1회 한국 지사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연구개발(R&D)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며 공을 들였다.
젝시오 FG는 50대 이상을 타깃으로 삼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40대를 겨냥했다. 젝시오 프라임 로열 에디션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둘 다 샤프트 무게를 가볍게 해 헤드 스피드를 높였고, 무게를 재배치해 편하게 멀리 치는 데 최적화됐다.
던롭스포츠는 신제품 볼인 뉴 스릭슨 Z-스타도 출시한다. 오니시 이사는 “박인비 김효주 등 젝시오와 스릭슨의 클럽, 볼을 사용하는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매출 증대로 연결됐다”고 했다.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 데뷔하는 백규정과 호주 교포 이민지도 스릭슨과 볼과 클럽 계약을 마쳤다.
1982년 던롭스포츠의 모태인 타이어 회사 스미토모고무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오니시 이사는 30년 넘게 개발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입사 후 골프를 시작한 그의 핸디캡은 12에 베스트 스코어는 76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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