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레오 앞에서 스파이크 쇼

  • 동아일보

양팀 최다 41점… 5세트선 홀로 8점… OK저축銀, 선두 삼성화재에 진땀승

“레프트 레오는 늘 제 몫을 해줄 거라 믿는다. 박철우가 빠진 라이트 쪽이 불안하지만 팀 범실을 최소화하면 승산이 있다.”(신치용 감독)

“상대의 약점인 라이트를 적극 노릴 것이다. 시몬이 범실이 많긴 하지만 개의치 말고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주문했다.”(김세진 감독)

선두권에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3번째로 만났다. 두 팀은 앞선 2경기 때 각자의 안방에서 1승씩 거뒀지만 3라운드 대결은 방문 팀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OK저축은행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25-20, 20-25, 18-25, 15-9)로 눌렀다.

OK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삼성화재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시몬이 1세트 66.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0점을 올리는 동안 삼성화재 레오는 득점(5점)과 성공률(33.3%) 모두 시몬의 절반에 그쳤다. 레오는 2세트에서 공격 성공률을 66.7%로 끌어올리며 9점을 올렸지만 삼성화재는 범실을 8개(OK저축은행은 3개)나 쏟아내며 연달아 세트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15-15에서 서브 범실을 한 시몬을 잠시 벤치로 불러들인 사이 순식간에 점수를 쌓아 세트를 얻었다. 벼랑에서 탈출한 삼성화재는 4세트를 25-18로 압도했지만 그 기세를 5세트까지는 이어가지 못했다. OK저축은행으로서는 4세트에서 4득점에 성공률 40%로 부진했던 시몬이 5세트에서 8득점(성공률 66.7%)으로 살아난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11-7로 앞선 상황에서 레오의 후위 공격을 시몬이 센터 출신답게 여유 있는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승부의 추는 OK저축은행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1, 2라운드에서 팀 승패와 관계없이 득점과 공격 성공률에서 레오를 앞섰던 시몬은 3라운드에서도 41득점에 성공률 62.5%를 기록하며 레오(39득점·58.3%)를 이겼다. 범실도 시몬(9개)이 레오(13개)보다 적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OK저축은행은 승점 27을 만들며 2위 대한항공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삼성화재(승점 32·11승 4패)에 이어 2번째로 10승(5패) 고지도 밟았다.

女 도로公, 인삼公잡고 3연패 탈출

여자부 도로공사는 인삼공사를 3-1(25-16, 22-25, 25-18, 25-17)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삼공사는 8연패에 빠졌다.

대전=이승건 기자 why@donga.com
#OK저축은행#삼성화재#시몬#레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