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0) 축구대표팀 감독은 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감독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찬에는 황선홍(포항), 최용수(서울), 윤정환(울산) 등 7명의 감독이 참석했다.
최근 K리그에선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경남FC의 해체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을 낳고 있다. 이 같은 사태 전개로 도시민구단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사실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승격과 강등은 축구의 일부다.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찬 모임에 대해선 “(감독들과) 처음 만났다는 데 의미를 두겠다. 앞으로는 기술적 부분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번 모임을 통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좋은 자리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