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모두 1년 내내 일…왜 프로야구 선수만 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5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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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감독. 동아일보 DB
김성근 한화 감독. 동아일보 DB
내야수 최정 4년 총액 86억 원·투수 장원준 4년 총액 84억 원·투수 윤성환 4년 총액 80억 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근 한화 감독은 "구단 스스로 목을 조이고 있지 않나 싶다. 참 심각한 문제"라고 걱정했다.

김 감독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몸값을 자꾸 올려놓으면 구단이 앞으로 운영을 어떻게 할지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시장 규모 면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큰 일본에서도 우리나라 FA 몸값을 접하고 믿지 못 하겠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몸값에 대해 일본 사람들도 놀란다"며 "에?에? 할 정도"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12월1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로 규정된 비활동 기간 선수 단체훈련 금지 규정을 철저히 지키자'고 결의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김 감독은 "이 시기가 야구선수한테는 제일 중요한 시간"이라며 "봄을 맞이하기 위해 겨울이 필요하듯 야구도 새로운 열매를 맺으려면 12월·1월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겨울을 야구 계에서 없애버린다니까 내년 봄에 어떻게 꽃을 피울지 굉장히 안타깝고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쉰다는 인식 자체가 잘못"이라며 "장사하는 사람들 1년 내내 안 쉰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사계절 일을 한다. (다른 직종의 사람들은 1년 내내 쉬지 않고 일하는 데) 유독 프로야구 선수만 쉬어야 한다는 개념과 발상 자체가 위험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서는 "우승"이라며 "일단 선수들한테는 우리 목표를 우승이라고 해 놨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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