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여자축구단 공식 창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8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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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여자축구단 첫 발…10번째 대학 여자축구팀
유상수 초대 감독 선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여자축구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

사학 명문 고려대가 여자축구단을 공식 창단했다. 여자 축구 중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는 28일 김병철 총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여자축구단 창단식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 한국여자축구연맹과 창단 협약을 맺은 고려대는 약 1년 간 창단을 준비한 뒤 2015년 신입생 17명을 선발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10번째 대학 여자축구부가 됐다. 선수들은 10일 소집돼 전남 광양에서 전지훈련도 진행했다.

고려대 유상수 초대 감독은 “전지훈련에선 서로 얼굴을 익히고 컨디션을 점검한 정도였다. 아직은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해 팀의 틀을 잡아나갈 것이다. 당장 우승을 생각하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부천 SK, 안양 LG,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이후엔 실업축구 울산현대미포조선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초대 주장인 김예진은 “창단 팀이지만 후배들을 잘 이끌어 우뚝 서는 팀을 만들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펼쳐보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고려대의 여자축구부 창단을 시작으로 더 많은 대학에서 여자축구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초·중·고교 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2018년 FIFA(국제축구연맹) U-20월드컵, 2019 FIFA 여자월드컵 등을 유치해 여자 축구 발전의 획기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고려대 총장은 “한국 스포츠에선 여성들이 좋은 성과를 내왔다. 고려대의 여학생 비율도 40% 육박하는 상황이다. 여자축구단의 창단으로 남성 위주 스포츠의 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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