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나홀로 Again 1985?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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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韓美日 챔프 오른 3팀중 캔자스시티-한신 2014년은 준우승
류중일감독 “선수들 몸이 근질근질”

올해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에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삼성, 캔자스시티, 한신은 묘한 공통점이 있다. 1985년 챔피언이었다는 점이다. 삼성은 그해 전·후기 리그에서 통합 우승하며 한국시리즈 없이 창단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고, 캔자스시티와 한신은 각각 월드시리즈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캔자스시티와 한신은 준우승에 그치며 일단 세 팀이 동반 우승할 일은 사라졌다.

삼성은 확실히 캔자스시티와 한신보다는 우승 가능성이 높다. 2002년 이후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놓친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1위 팀은 먼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상대를 기다린다. 그러면 체력 보충은 할 수 있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적어도 최근 12년 동안에는 체력 보충이 더 큰 효과를 봤다.

실제로 이 12년 동안 정규시즌 1위 팀은 총 72경기를 치러 그중 48경기에서 이겼고 20경기를 졌다. 무승부를 계산 과정에서 빼는 현재 승률 계산법을 적용하면 정규리그 1위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승률 0.706을 기록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1985년 삼성 승률이 0.706이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상대가 어떤 팀이 될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선수들이 야구를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넥센 팬들이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2011년 한국시리즈 때는 1패만 당했다. 2012년에는 2패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패였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삼성이 4패를 당할 차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삼성#캔자스시티#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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