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꼽는다 해도 여자는 기업은행

  • 동아일보

김희진-박정아 쌍포에 김사니 합류
다른 5개 팀 감독 모두 “우승후보”

IBK기업은행이 ‘공공의 적’으로 몰렸다.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가 18일 개막한다. 14일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 감독들 모두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업은행을 지목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노렸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패했다. 이번 시즌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강화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도로공사로 이적한 세터 이효희의 공백이 뼈아프지만 김희진, 박정아 두 쌍포가 건재하고 아제르바이잔 리그에서 뛰었던 김사니가 합류했다. 기업은행은 2009∼2010시즌 GS칼텍스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데스티니(미국)도 영입했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어느 팀이 1∼3위를 한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기업은행의 전력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마음을 놓고 있긴 힘들다. 나머지 팀들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성공적으로 전력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각 팀 외국인 선수의 수준이 높고 우수한 신입선수도 많아 모두가 우승후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도로공사의 전력 보강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베테랑 세터 이효희가 합류했다. 여기에 GS칼텍스에서 활약한 베테랑 센터 정대영까지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차녀인 레프트 하혜진도 합세해 도로공사의 전력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도 만만치 않게 전력을 보강했다. 센터 김세영, 레프트 한유미 등 베테랑 선수들과 차세대 세터 이다영까지 영입해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2014 유러피언리그에서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로 뛰면서 득점 3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대형 공격수 폴리나의 영입에도 성공했다. 박미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흥국생명도 다크호스다. 센터 김수지를 비롯해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신인선수인 레프트 이재영까지 영입했다.

이숙자 KBS 해설위원은 “기업은행이 가장 눈에 띄지만 나머지 팀들도 분위기만 잘 탄다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팀들이다.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IBK기업은행#프로배구 V리그#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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