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를 위해 뜬 한가위 슈퍼문

  • 동아일보

롯데 누르고 4위 LG와 반뼘차
넥센 밴헤켄 19승-박병호 48호
NC 이종욱 11회 끝내기 만루포

올 추석 연휴 프로야구의 승자는 SK였다. SK는 9일 사직구장에서 10-8로 롯데를 꺾고 추석 연휴 기간 이어진 네 경기를 싹쓸이하며 4연승을 챙겼다.

치열한 4강 다툼이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는 4강을 노리는 팀들이 아시아경기 이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5위 SK는 가속도를 내며 가을야구의 불씨를 살렸다. 4위 LG와는 불과 0.5경기 차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포 2개를 먼저 쏘아올린 SK가 5회까지 5-1로 앞서 나갔으나 롯데가 6회 2점을 따라붙으면서 1, 2점차 추격전이 계속됐다. 7회 SK 김성현이 솔로포를 터뜨리자 곧이어 롯데 황재균의 솔로포가 이어졌고 8회 SK가 김상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자 롯데는 강민호의 적시타와 황재균의 내야땅볼로 2점을 내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9회 3득점하며 SK가 10-6으로 앞서가자 롯데도 2점을 내며 마지막 추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프로 데뷔 후 첫 승리를 챙긴 선발 문광은도 5회까지 잘 버티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8위로 후반기를 시작한 SK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후반기에 치러진 30경기에서 18승 1무 11패를 기록했다. 특히 연휴 기간 SK는 롯데와의 홈경기(5일), 두산과의 방문경기(6, 7일), 롯데와의 방문경기(9일)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4일 7위였던 SK는 이제 4위 LG를 위협하고 있다. SK와 6위 두산은 1경기 차다.

한편 넥센 밴헤켄은 이날 한화를 상대로 시즌 19승을 따내며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긴 첫 번째 투수가 됐다. KIA 양현종, SK 김광현 등 에이스 3명이 경쟁을 벌여온 가운데 밴헤켄이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밴헤켄은 이제 20승 고지까지 1승만을 남겼다. 팀 동료 박병호도 3회말 한화 앨버스를 상대로 시즌 48호 솔로포(110m)를 쏘며 50홈런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과 NC의 마산경기에서는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NC 이종욱이 역전 만루홈런을 쳐 6-3 승리를 확정지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프로야구#SK#LG#롯데#넥센#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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