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 박병호-32호 강정호 경쟁… 유한준-이택근 20홈런 가시권
김민성-이성열도 두 자릿수 기록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최근 프로야구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타고투저 바람으로 매일 꽃을 펑펑 터뜨리고 있다. 그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팀이 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넥센이다.
10일까지 넥센은 149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 팀 홈런에서 9개 구단 가운데 단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승엽 최형우 박석민 등이 버티고 있는 2위 삼성(120개)보다 29개나 많다.
경기당 1.57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넥센이 지금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 팀 200홈런 고지도 가뿐히 정복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 시즌 팀 홈런 200개를 달성했던 적은 4번에 불과하다. 1999년 해태(210개)와 삼성(207개), 2000년 현대(208개), 2003년 삼성(213개)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기록은 2003년 삼성이 세운 213개다. ‘라이언 킹’ 이승엽은 이때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우며 팀 전체 홈런의 25% 이상을 책임졌다.
다섯 번째 200홈런 고지 정복에 나선 넥센의 가장 큰 힘은 역시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병호(35개)와 강정호(32개)다. 홈런 부분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선수의 홈런포 싸움은 시즌 막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와 강정호의 홈런 경쟁은 팀 내 연쇄 폭발로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넥센의 선수는 박병호와 강정호를 제외하고도 4명이나 된다. 특히 유한준(17개)과 이택근(15개)은 20호 홈런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1회 말 무사에서 2, 3번 타자로 나선 이들은 배영수를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때려냈다. 김민성 이성열도 각각 홈런 10개씩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10일 광주경기에서는 KIA가 롯데를 6-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나머지 세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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