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어필…어필…어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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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합의판정 이후 사라졌던 풍경… “수비방해” “주루방해” 3경기서 항의

어필이 돌아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심판 합의판정을 시작한 뒤로 가장 달라진 풍경은 심판에게 어필하는 감독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는 것. 거칠게 항의하는 대신 부드럽게 합의판정을 요청하면 문제가 풀렸다.

그러나 7일 열린 세 경기에서는 모두 감독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어필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두산과 맞붙은 잠실 경기 4회초 공격 때 문우람의 주루 플레이가 수비방해가 아니라고 항의했고, NC 김경문 감독은 6회말 홈 접전 상황에서 LG 포수 최경철이 서둘러 홈플레이트를 가렸다고 따졌다.

마지막은 SK 이만수 감독. 9회초 수비에서 실책으로 KIA 김주찬이 3루까지 안전 진루권을 얻자 2루까지만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장면 모두 KBO가 정한 합의판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황당한 오심만 아니라면 역시 야구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제맛이 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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