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도 밴헤켄… 20승 앞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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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14승째… 선발 11연승 타이… 선두 삼성은 NC 울리고 6연승
롯데, 연장서 LG 꺾고 5연패 탈출

넥센의 에이스 밴헤켄(사진)이 27일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1연승을 이어가며 14승을 올렸다. 9개 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앞서 시즌 20승 고지에 다가섰다. 아직 40경기 넘게 남은 시점. 선발 등판의 기회가 8, 9차례 남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역대 7번째 시즌 20승의 주인공도 멀지 않은 꿈이다.

이날 밴헤켄은 6이닝 4실점 5피안타 9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96. 처음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팀 동료 박병호의 3점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앞선 1회말 SK 김성현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재원의 2루타로 2점을 내줬고 박정권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2, 3회를 연속 6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4회 김강민의 1점 홈런 이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 달아오른 넥센의 타선이 밴헤켄의 14승을 도왔다. 3회 3점을 추가한 넥센은 5회 이택근(1점·13호) 강정호(3점·27호)가 연달아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10-4로 벌렸다. 밴헤켄은 김영민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이날 넥센은 10-6으로 SK를 꺾었다.
전날까지 다승, 평균자책점 선두를 유지했던 밴헤켄은 전반기에만 13승을 올리며 올 시즌 국내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 뛴 지 3년째인 그는 2012년 11승, 2013년 12승을 기록하며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실점이 많았던 탓에 평균자책점 선두는 NC 찰리(2.83)에게 내줬지만 선발 20승에는 더 가까워졌다. 선발 20승을 달성한 투수는 역대 통산 6명. 2007년 두산의 리오스가 22승을 올린 것이 가장 최근 기록이다. 밴헤켄은 이날 11연승으로 선발 최다 연속 경기 승리 타이 기록(1996년 당시 해태의 조계현)도 세웠다. 이날 포항에서는 삼성이 NC를 3-1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8회에 마운드에 오른 삼성 안지만은 이날 35경기 만에 20홀드를 기록하며 최소 경기 20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역대 처음으로 3년 연속 20홀드 기록도 작성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연장 11회까지 간 접전 끝에 LG를 4-3으로 이겨 5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홈에서 KIA에 5-17로 대패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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