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스포츠의 천국인 경기 하남시 미사리경정공원부터 2018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까지. 초여름 싱그러운 신록을 배경으로 은륜의 행진이 시작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도로사이클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4’가 8일 오전 9시 30분 막을 올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첫날 하남 미사리경정공원∼충북 충주 세계무술공원(137.2km)을 시작으로 15일까지 8일 동안 전북 무주, 전남 구례, 경북 구미, 영주, 강원 평창, 양양 등 전국 1259km를 달리는 대장정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명소를 두루 거치도록 설계됐다. 가장 짧은 구간은 마지막 날인 양양 코스(82km)이고 가장 긴 구간은 4일째인 구례∼구미 코스(208.2km)다.
세계 최고의 대회 ‘투르 드 프랑스’를 모델 삼아 2007년 첫 대회를 개최한 ‘투르 드 코리아’는 8회째인 올해 처음 2.1등급으로 치러진다. 지난해까지는 2.2등급이었지만 7년 동안 노하우를 쌓은 덕분에 국제사이클연맹(UCI)의 등급 상향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2.×급의 2는 이틀 이상 열리는 구간 경기를 의미한다.
등급이 상승하면서 역대 어느 대회보다 수준 높은 팀들이 많이 출전한다. 해외 12개국 15개 팀, 국내 5개 팀 등 총 20개 팀 가운데는 최근 호주에서 열린 UCI 월드투어 ‘투어다운언더’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한 드라팍(호주)도 포함돼 있다. 사이클 팀은 수준에 따라 프로팀, 프로콘티넨털팀, 콘티넨털팀으로 나뉜다. 프로팀은 투르 드 프랑스 등 UCI 월드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팀이고 그 다음 레벨이 프로콘티넨털팀이다. 6월 현재 UCI 공인 프로팀은 18개, 프로콘티넨털팀 역시 18개뿐이다. 투르 드 코리아는 2010년까지 콘티넨털팀만 나오다 2011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프로콘티넨털 한 팀이 참가했다. 올해는 드라팍을 포함해 지난해 우승팀 MTN-쿠베카(남아공) 등 프로콘티넨털 3팀이 출전한다.
개인종합에서는 1회, 6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국민체육공단의 박성백이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챔피언 마이클 커밍(영국·라파콘도르)과의 대결이 볼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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