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킬러, 정구 신데렐라 김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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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기 여자단식 첫 우승… 남자는 광저우 金 이요한 2연패

17일 경북 문경시 영강체육공원에서 열린 제92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각각 일반부 남녀 단식 챔피언에 오른 이천시청 이요한(왼쪽 사진)과 경남체육회 김지원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요한은 이 대회 2연패를 차지했고, 김지원은 전국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문경=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7일 경북 문경시 영강체육공원에서 열린 제92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각각 일반부 남녀 단식 챔피언에 오른 이천시청 이요한(왼쪽 사진)과 경남체육회 김지원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요한은 이 대회 2연패를 차지했고, 김지원은 전국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문경=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 대회로는 최고(最古) 역사를 지닌 제92회 동아일보기 전국 정구대회. 장구한 세월 동안 코트에서는 관록과 패기의 충돌이 끊이지 않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17일 경북 문경시에서 막을 내린 올 대회 남녀 일반부 단식도 그랬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이요한(24·이천시청)은 남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추명수(대전시설)를 4-2로 꺾고 2년 연속 우승했다. 대구가톨릭대에 다니던 3년 전 이 대회 대학부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던 이요한은 팀 해체의 불운을 겪은 뒤 2012년 이천시청에 입단했다. 이요한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왼쪽 발목을 다쳐 훈련을 전혀 못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포핸드 스트로크가 잘됐다”며 기뻐했다. 추명수는 1회전에서 어깨가 좋지 않던 국가대표 김동훈(문경시청)을 제치며 기세를 올렸지만 잦은 실수로 이요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왼손잡이 김지원(20·경남체육회)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국가대표 김보미(안성시청)에게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해 입단 후 전국 규모 대회 단식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국가대표 임수민(NH농협은행)을 누르는 돌풍을 일으킨 김지원은 결승에서 0-3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내리 4경기를 따내며 이변을 마무리했다. 스핀이 많이 걸리는 커팅 서브가 하드코트에서 위력을 발휘한 덕분이었다.


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구#김지원#金이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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