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평창 가는 길, 살떨리는 시험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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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20일 개막
올림픽 출전권 획득 마지막 기회… 한국 참가 6개국중 랭킹 최하위
2승이상 거둬 ‘그룹A’ 잔류해야… “귀화 삼총사 가세해 한번 해볼만”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운명이 다섯 경기에 달렸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 대회가 20일부터 일주일간 경기 고양시 고양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아이스하키는 개최국 자동출전권이 없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세계랭킹 23위)을 비롯해 슬로베니아(14위), 오스트리아(16위), 헝가리(19위), 우크라이나(21위), 일본(22위) 등 총 6개국이 출전한다. 풀리그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 2개 팀은 내년 시즌 16개국이 겨루는 최상위 리그인 톱 디비전으로 승격한다. 최하위 팀은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로 강등된다. 한국은 2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 디비전1 그룹A 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이 디비전1 그룹A 자격을 유지할 경우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IIHF는 한국이 세계랭킹 18위 안에 들거나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면 평창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따라서 한국은 평창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이뤄야만 한다.

한국의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 참가국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다.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는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이다. 한국은 일본, 헝가리,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은 지난해 대회에서 헝가리에 한 차례 이긴 바 있다. 또 우크라이나는 디비전1 그룹B에서 승격했다.

한국은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 브라이언 영(이상 하이원) 등 귀화한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로 전력이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신상훈(안양 한라) 등 어린 선수들의 기량도 눈에 띄게 좋아져 역대 대표팀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선욱 대표팀 감독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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