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는 15일 2014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를 시작으로 제4회 AVC컵 여자배구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여자대표팀 구성을 확정했다. 사령탑엔 2013∼2014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이 선임됐다. 또 지난해 여자대표팀을 지도했던 차해원 전 흥국생명 감독을 코치로 선임했고, 강용석 트레이너도 지난해에 이어 대표팀에서 일한다.
대표팀은 인천아시안게임 사전등록 엔트리에 포함한 24명이며 이들 가운데 필요선수를 추려 2014년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앞서 11일에는 제2차 상임이사회를 열어 남자대표팀 구성도 마쳤다. 박기원 감독이 이미 선임된데 이어 김경훈 전 트레이너를 유임시켰다. 2014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후보엔트리(22명)와 인천아시안게임 사전등록엔트리(32명)도 발표했다.
● 문제는 배구회관 사태 후유증
문제는 대한배구협회의 복잡한 내부사정이다. 배구회관 매입과 관련된 문제로 부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이미 2차례나 배구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하는 등 시련을 겪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발표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일을 해야 할 사람이 없어 협회 실무진은 애가 탄다.
FIVB(국제배구연맹)가 주관하는 월드리그도 국내경기 개최장소를 잡지 못해 홈경기 하나를 반납할 형편이다. 네덜란드 체코 포르투갈과 E조에 속한 한국은 3차례의 홈경기를 치르지만 2곳만 경기장 섭외를 마쳤다. 아직 방송중계권 협상도 체결하지 못했다. 홈경기 중계를 통해 국제방송 신호를 보내야 하기에 FIVB가 반드시 요구하는 사항이지만 방송사가 중계를 거부해 협회는 난감해 하고 있다. 협회는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홈경기를 반납할 생각이 없다. 그런 사태가 오지 않도록 뛰고 있다. 방송중계도 다른 방송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