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무관세 조사료 승마장·말농가에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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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23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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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사료가 저렴한 가격에 전국 승마장과 말 육성농가에 보급된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올해부터 일정 수입량은 무관세가 적용되는 말 수입조사료 ‘티모시’의 신청, 배분, 관리를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추천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총 1만500톤의 말 수입조사료 물량을 17일 배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농협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전국 승마장과 말생산 농가와 지원할 예정이다.

조사료 ‘티모시’는 목초 등 섬유질이 많은 말의 주식이다. 말은 소에 비해 소화효율이 떨어져 ‘티모시’처럼 소화가 잘되고, 영양성분이 높은 조사료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티모시’는 국내에서 제조가 어려워 축산 농가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그런데 정부가 ‘티모시’의 일정 물량에만 저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할당관세’를 적용해, 한정된 할당관세 물량을 두고 ‘티모시’를 먹는 한우, 젖소, 말 등 가축 간의 경쟁이 발생했다.

한우, 젖소 등 주요 가축 위주로 할당관세 물량이 배정되어 대부분의 승마장은 비싼 값을 주고 수입 조사료를 구매하거나, 저질 대체 조사료를 활용해 왔다. 이로 인해 저질 조사료를 먹은 말이 폐사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고 승마장의 경영부담이 가중되어 왔다.

이번에 최초로 6200톤이 배정된 승용마를 위한 수입조사료는 바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말산업육성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의 적극적인 건의를 통해 이뤄졌다.

한국마사회는 이를 통해 유통체계 투명화와 더불어 말 사육 단가가 연간 41.3억원 이상이 절감되는 등 승마장의 경영 수지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 내다 봤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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