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트니에 코치 “러 대표팀 대부분 파악… 벨기에 몇몇도 잘알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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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합류 두 샤트니에 코치
영국-독일 오가며 유럽파 파악… 지도자 경험 많아 전술 뛰어나

“러시아, 벨기에?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네덜란드 출신의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55·사진)가 합류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위트레흐트와 암스테르담의 감독을 지낸 그는 러시아의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다. 그는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대표팀에서 세 가지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팀 전력 분석=그는 브라질 월드컵 H조 한국의 상대국인 러시아는 물론이고 네덜란드에 인접한 벨기에 축구도 잘 알고 있다. 그는 “히딩크 감독과 안지에서 일하며 대부분의 러시아 대표 선수들을 다 파악했다. 직접 러시아로 가 선수들을 다시 분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벨기에에 대해서도 “현재 벨기에 대표 선수 중 일부가 네덜란드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고 내가 이끌었던 위트레흐트에서 뛴 선수들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대국 알제리에 대해서는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유럽파 수시 점검 및 관리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그의 선임 이유 중 하나로 유럽파의 컨디션 점검을 꼽았다. 그는 1월 대표팀의 브라질, 미국 전지훈련에 동행하지만 이후에는 네덜란드에 머물며 기성용(선덜랜드) 손흥민(레버쿠젠) 등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 관리할 계획이다. 그는 “영국과 독일을 수시로 오갈 계획이다.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는 물론이고 훈련도 직접 보고 소속팀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누겠다. 선수들의 상황도 점검하면서 홍명보 감독에게 보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전술 강화=그는 1993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 코치다. 전술적으로 뛰어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훈련에서 낸 성과를 실전으로 옮기고 실전에서 훈련 성과를 더 효과적으로 내도록 하는 것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도 그의 다양한 전술이 세트피스 상황 등에서 효과적으로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축구대표팀#축구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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